토니 크로스 VS 마르코 로이스, ‘꿈의 무대’에서 펼쳐질 위대한 독일인들의 마지막 여정 [UCL 파이널]

입력 2024-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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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왼쪽), 마르코 로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왼쪽), 마르코 로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가오는 주말,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6월 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파이널을 펼친다. 올 시즌 유럽클럽축구의 피날레를 가장 뜨겁고 화려하게 장식할 ‘꿈의 무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명실상부한 UCL 최강자다. 최다 우승(14회)을 자랑한다. 최근 10년간 5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가장 마지막 우승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은 2021~2022시즌이다.

UCL 조별리그를 6전승으로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라이프치히(독일)~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차례로 누르고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대단했다. 29승8무1패, 승점 95로 ‘영원한 라이벌’ FC바르셀로나(26승7무5패·승점 85)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도르트문트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2012~2013시즌이 마지막 결승 진출로, 당시 분데스리가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1996~1997시즌이 유일한 우승의 기억이다. 올 시즌 리그 성적도 조금 아쉬웠다. 레버쿠젠~슈투트가르트~바이에른 뮌헨~라이프치히에 밀려 5위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UCL에선 인상적이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선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경험, 관록, 객관적 전력에서 모두 밀리지만 단판승부임을 고려하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흥미로운 요소는 또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독일축구 영웅들의 ‘라스트 댄스’다. 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34)와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35)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정든 팀을 떠난다.

서로 차이는 있다. 10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격형부터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중원 전역을 커버해온 크로스는 UCL 파이널이 프로 커리어 마지막이다. 이후 6~7월 조국에서 개최될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끝나면 완전히 은퇴한다.

반면 왼쪽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로이스도 12년간 함께한 도르트문트를 떠날 예정이나 당분간 현역생활은 이어간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몸담은 인터 마이애미(미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내 마지막 팀이다.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성대한 마지막 파티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정상 등극을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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