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5연패’ 떠안은 채 6월 A매치 휴식기 돌입한 서울, 골든타임은 남아있다

입력 2024-06-04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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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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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에 머문 FC서울은 절치부심하며 지난겨울을 보냈다. K리그 최고 지략가인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강상우, 최준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6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서울은 4승5무7패, 승점 17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A 진입의 마지노선인 6위 제주 유나이티드(6승2무8패·승점 20)와 격차가 크진 않지만, 시즌 개막에 앞선 높은 기대치를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수비 불안이 야속하다. 주전 센터백 김주성과 술라카(이라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전력누수가 불가피했고, 골키퍼 최철원-백종범의 경기력도 불안하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은 최소실점(22실점·7위), 인터셉트(134회·12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렬한 환대 속에 입단한 린가드의 활약도 성에 차지 않는다. 7경기 동안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연계능력은 좋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직전 벌어진 2일 광주FC전(1-2 패)에서 홈 5연패를 당하자 경기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야유로 뒤덮였다. 파이널라운드 돌입에 앞서 반환점을 돈 만큼, 어떻게든 반등요소를 마련해야 한다.

골든타임은 남아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는 분위기 반전의 호기다. 김 감독은 “2019년과 2021년 포항 감독 시절에도 선수들의 부상과 전술적 한계 등에 마주쳐 위기를 맞았었다. 완성된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늘 힘겨웠다”며 “현재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패스 타이밍 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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