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기록하고 패전’ 한현희에게 쓴소리 아끼지 않은 롯데 김태형 감독 “전력으로 잡아라”

입력 2024-06-12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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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현희.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어느 타순이든 전력으로 잡아야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57)은 12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로 역투를 펼친 한현희(31)에 대해 “자기 역할은 잘 해줬다”면서도 “경기 중에 (한)현희를 불러 한 가지 이야기해준 게 있는데, 어느 타순이든 전력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11일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4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1점에 그쳐 패전을 떠안았다. 그렇기에 이 3점이 못내 아쉬웠다. 3점을 내준 3회초에는 키움 테이블세터 이주형-로니 도슨에게 잇달아 출루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김혜성-송성문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대부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읽힌 경우였다. 송성문과 승부에선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변화구를 몸쪽에 바짝 붙이려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김 감독은 “상대의 주요 타선에 얻어맞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대하고, 하위타순에는 힘을 좀 빼보려다 (누상에) 내보내게 되면 또 다시 상위타순으로 연결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이 한현희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유는 최근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에 좀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생각이 있어서다. 현재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을 제외하면 최근 한현희만큼 투구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없기도 하다. 한현희는 지난달 불펜투수로 12경기에서 1승무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2.87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경기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 재진입의 가능성까지 키웠다. 이에 김 감독도 11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현희가 잘 던지지 못해도 한 경기를 못 던졌다고 당장 기회를 그만 줄 정도는 아니다”며 한현희를 계속 선발진에 두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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