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 발탁’ 목표 달성한 배준호의 존재, 동기부여는 동기부여를 낳는다!

입력 2024-06-13 12: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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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앞)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훈련 도중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수확은 적지 않았다. 과감하게 발탁한 새 얼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싱가포르~중국과 맞붙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 6차전에서 각각 7-0, 1-0으로 이겼다. 무패(5승1무‧승점 16)로 최종예선에 오르며 분위기도 한층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었던 새 얼굴은 배준호(21‧스토크시티)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 주역으로 맹활약했고, ‘팀 K리그’ 소속으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왼쪽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첫 시즌부터 주축자원으로 도약했고, 리그 38경기에서 2골‧5어시스트를 올리며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2023~2024시즌을 마친 뒤에는 “A대표팀에 가까워지고 싶다”던 소망도 이뤘다.

스토크시티 배준호는 유럽무대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대전하나-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배준호.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A매치 데뷔전이었던 6일 싱가포르전(원정)에선 골맛까지 봤다. 영국 현지에서 열심히 영어를 익히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챔피언십의 압박이 강하다는 생각에 한 박자 빠른 플레이를 펼치려고 시도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배준호는 “장점을 살리려면 결국 단점 보완이 필요하다. 피지컬을 강화하면서도 상대와 더 적극적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밝혔다.

동기부여가 동기부여를 낳았다. 배준호의 승승장구는 U-20 대표팀 동료들에게 자극이 됐다. 이들도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해야겠다는 열망이 커졌다. U-20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성인무대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면 A대표팀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미드필더 박현빈(21‧부천FC)은 “프로무대의 압박 강도와 경기 템포에 빨리 적응하겠다. 국가대표급 자원으로 성장해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격수 이영준(21‧김천 상무)도 “해리 케인(잉글랜드)처럼 골 결정력과 연계능력을 겸비한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다. 주어진 기회를 발판삼아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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