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보다 빨랐다…글로벌 1위 찍은 ‘하이라키’ 키즈들

입력 2024-06-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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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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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이 뭉친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가 글로벌 무대에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상류층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갈등을 담아 7일 공개한 드라마는 단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권 부문 주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등 주연한 신인 배우들도 일제히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드라마는 부모의 재력으로 계급이 나뉘는 주신고등학교에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장학생이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상류층 자제들의 일상과 복잡한 로맨스가 세계 시청자의 흥미를 잡아끌면서 19일 6월 2주차(10~16일) ‘글로벌 톱10’에서 63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재생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쇼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4월 24.9%(닐슨코리아)로 종영하며 신드롬 급 인기를 모은 tvN ‘눈물의 여왕’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차트에 안착해 방송가 안팎에서 ‘이변’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눈물의 여왕’은 방송한 지 4주 만인 3월 4주차(25~31일)에 같은 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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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매체 콜라이더는 “‘하이라키’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3위·시청수 170만), ‘더 에이트 쇼’(6위·시청수 90만) 등 해당 차트에 함께 랭크된 다른 한국드라마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지배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대 초반의 주역들까지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학생 역의 이채민, 재벌그룹 후계자 커플인 노정의와 김재원, 정치가 집안 출신 이원정, 노정의의 자리를 노리는 무역회사 오너 막내딸 지혜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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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구독자 집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주인공 이채민의 SNS 계정은 드라마 공개 직전 110만 명이었던 구독자수가 매일 3만 명 가까이 늘면서 20일 오후 기준 151만 명이 됐다. 극중 비밀을 간직한 이원정의 SNS에도 해외 팬들이 몰리면서 14일 만에 15만여 명에서 68만 3000명까지 구독자수가 늘었다.

노정의, 이채민과 삼각관계를 형성한 김재원은 SNS 게시물의 댓글이 500여 개에서 8000여 개까지 치솟았다. 댓글창에는 영어, 아랍어, 태국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정말 멋있다”, “시즌2를 원한다”, “우리나라에 방문해줘” 등의 내용이 줄줄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 이어 20대 신인들을 꾸준히 발굴해온 넷플릭스의 과감한 캐스팅이 이 같은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정의, 이원정 등도 드라마 성과를 발판삼아 각각 MBC ‘바니와 오빠들’, tvN ‘우연일까?’ 등을 차기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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