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100번째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에서 “가수 인생에서 단독 콘서트 100회째 공연하는 날이라더라. 거짓말 같지 않나. 나도 설마 했는데 상암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대대적인 큰 공연을 하는 날이 100번째라니. 거짓말 같았는데 진짜더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 입장에서는 99번째도 101번째도 똑같은 마음으로 중요한데 팬 분 중에 누군가가 세어줬다는 건데 누구냐. 우리 엄마도 안 세주는 것을! 부모님의 마음 이상의 애정일 수 있다”면서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누군지 궁금하다. 그 분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 수준의 감사함을 느꼈다. 나를 어느 정도 사랑하고 오래 지켜봐주신 분인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몇 백번을 더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보겠다. 세어주신 분도 힘닿는 데까지 세어봐 달라. 기념한 만한 숫자의 공연에 다다르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일잔치 같은 내 100번째 공연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노래를 열심히 불렀으니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해냈다. 그런 기도와 응원이 없었다면 못 했을 것”이라며 “나 따위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동료들이) 멱살을 잡고 끌고 와주셨고 관객들이 ‘정신 차려 일어나 공연하러 가야지!’ 해주셔서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해보고 호강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아이유. 그는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의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며 약 5개월간 글로벌 유애나(팬덤)를 만났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한 데 이어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