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벌리지 못한 대전하나, 따라가지 못한 전북…모두가 아쉬운 ‘멸망전’

입력 2024-09-22 2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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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격수 안드리고가 대전하나 수비수 이상민과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 도중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공격수 안드리고가 대전하나 수비수 이상민과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 도중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대전하나시티즌도, 전북 현대도 끝내 웃지 못했다.

대전하나와 전북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8승11무12패, 승점 35의 대전하나는 9위, 8승10무13패, 승점 34의 전북은 10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래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현장을 찾은 VIP의 면모도 화려했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판득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회장 등이 경기를 관전했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그만큼 치열했다. 나란히 라인을 바짝 올렸다. 전략도 비슷했다. 4-4-2를 기반으로 했으나, 스트라이커 없는 ‘제로톱’을 구축했다. 압박을 벗겨내고 공간을 얻기 위해 김현욱, 김준범(이상 대전하나), 에르난데스, 이영재(이상 전북) 등 2선 자원들을 전방에 세웠다.

전반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결정적 장면은 있었다. 대전하나 김현욱의 전반 31분 강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5분 뒤에는 전북 에르난데스가 골키퍼를 제친 뒤 날린 슛이 옆그물에 걸렸다.

전북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을 시작하며 송민규를 투입했다. 대형은 비슷했지만 공격진에 무게가 실렸다. 대전하나는 후반 13분 구텍과 김인균을 투입했다. 전북도 곧장 이승우, 전진우를 피치로 내보냈다.

경기가 다시 불붙었다. 어깨를 다친 송민규가 다시 벤치로 나갔으나, 일진일퇴의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대전하나가 후반 30분 김현우~구텍의 연속 슛으로 공세를 취하자, 전북은 후반 33분 전진우의 단독 찬스와 김진규의 슛으로 맞섰다.

막판 변수가 터졌다. 구텍이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내내 홈팀을 몰아세웠으나, 소득은 없었다.

31라운드 6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파이널 라운드 상·하위 그룹이 확정됐다. 6강 막차를 노렸던 7위 광주FC(13승1무17패·승점 40)가 이날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면서 정규 라운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6위 FC서울(13승8무10패·승점 47)을 넘어설 수 없게 됐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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