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은 23일 대구 두산과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퓨처스(2군)에서 준비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박진감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1군 복귀전을 치른 좌완투수 백정현(37)에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백정현이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잘 던졌다. 그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원래 직구 구속이 시속 130㎞대 후반에서 140㎞ 정도 나오는데, 두산전에선 140㎞대 초반까지 기록됐다. 2군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백정현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활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복귀를 준비하다가 다시 재활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11, 18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투구감각을 점검한 뒤 두산과 더블헤더를 앞두고 특별엔트리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모처럼 1군 마운드에 오른 그는 7안타 2홈런 2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5이닝을 버텨주며 삼성이 더블헤더를 독식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백정현은 더블헤더를 위한 특별엔트리에 포함된 터라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돼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박 감독은 “더블헤더에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했기 때문에 선발로테이션대로 다음 경기에 다시 나서는 데 문제가 없다. 전반기 종료 이전에 정해진 순서대로 선발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의 복귀로 삼성은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좀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 박 감독은 “백정현이 돌아와 선발로테이션은 완전체를 갖추게 됐지만 오늘 2군으로 내려간 이호재, 7월 제대하는 김윤수까지 후반기에 대비해 선발자원들을 2명 이상은 준비시키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올해 상무에서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7승3패, 평균자책점(ERA) 2.49로 호투한 김윤수의 복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