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이적 후 첫 친정나들이 나선 김휘집의 진심

입력 2024-06-25 1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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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이 2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NC 김휘집이 2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22)은 5월 30일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정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야 했다. NC는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2025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투자했을 정도로 김휘집을 간절히 원했다.

김휘집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붙게 됐다. 고척돔의 1루(홈 덕아웃)가 아닌 3루(원정) 덕아웃에서 바라보는 시야 등 다른 점이 적지 않았지만, 김휘집은 그저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덤덤하다. 무엇보다 키움 팬들께서도 야구장에 도착했을 때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3루 덕아웃은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때 한번 써봤고, 그 이후로는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날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고척돔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움직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키움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 했다. 양 팀이 라인업 카드를 교환할 때 코치진과 잠시 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을 정도로 정신 없이 움직였다. 김휘집은 “시간이 워낙 빠듯해서 인사를 전혀 못 드렸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러 인사를 안 드린 게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친정팀과 적으로 승부해야 하는 만큼 의욕도 상당했다. 그는 “최대한 평정심을 갖고 뛰려고 하는데, 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면서도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지만, 좋았을 때처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근할 때 33번(키움 시절 등번호)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분들을 봤는데,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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