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보장”…‘파일럿’ 여장한 조정석, 미모도 코미디도 자신 있다

입력 2024-06-26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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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조정석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배우 조정석(43)이 7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제작 쇼트케이크)의 조종간을 잡고 여름 극장가를 가르는 ‘코믹 비행’을 시작한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을 한 채 재취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를 통해 ‘웃음의 정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영화는 파격적인 여장으로 데뷔 후 가장 큰 변신을 꾀한 조정석이 “작정하고 선보이는 코미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전작 ‘엑시트’를 이을 웰메이드 코미디를 자신하며 “우리 영화는 ‘흥’행을 향해 가는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내가 봐도 예쁜 나, 관리의 결과”

영화는 여장한 조정석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 단 10일 만에 60만 건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개봉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각종 ‘밈’까지 만들어 낼 정도다. 그런 폭발적인 반응이 놀랍다는 조정석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드러내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뿐”이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예고편에는 조정석의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해 놀라워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조정석 역시 “저 또한 두 번 정도 거울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머리가 젖은 채 거울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 모습을 보고(생각보다 예뻐서) ‘어? 뭐지?’ 싶었어요. 사실 여장이라는 게 쉽지는 않지만, 관객이 이 이야기에 동화 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기도 했기 때문에 제가 소화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여장한 조정석의 뛰어난 미모는 극중 후배 파일럿을 연기한 신승호조차 “묘한 마음이 들게 할 정도”였다. 그런 남다른 미모 유지하기 위해 조정석은 어떤 작품을 했을 때보다 외모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돌이켰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7kg이나 감량했어요. 그리고 얼굴 경락도 받고 림프샘 마사지까지 열심히 했답니다. 하하!”

○“믿고 보는 조정석 코미디? 부담 크죠”

여장을 한 채 펼치는 코미디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여성을 희화화하며 웃기는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여성 연출자인 김한결 감독과 치열하게 함께 고민하며 “대상을 희화화하거나 선을 넘는 코미디가 아닌, 보다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추구하며 연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원하는 코미디의 경중과 제 생각이 잘 맞았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세세한 부분을 세심하게 만들어 갈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로빈 윌리엄스가 (여장을 한 채 (가정부를) 연기했던 영화 1994년 영화 ‘미세스 다웃 파이어’를 많이 참고했어요.”

앞서 각종 작품을 통해 선보였던 남다른 코믹 연기로 인해 ‘조정석 표 코미디’에 대한 높아진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했다.

“부담은 항상 따라다녀요. 특히 이런 코미디 영화의 주연을 맡았을 때 가장 어깨가 무겁죠. 하지만 이건 제가 이겨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잘 감내하면서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조정석의 뛰어난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엑시트’가 942만 명을 모으며 아쉽게 1000만 돌파에 실패하면서 ‘파일럿’의 1000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건 1000만 돌파가 아니라 관객에게 웃음을 드리는 것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엑시트’가 1000만을 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사실 저는 아쉬움보다 행복한 마음이 더욱 컸어요. 이번 영화만큼은 꼭 1000만 영화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마음은 없어요. 물론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죠. 다만 이번 영화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 보장할 수 있어요. 그런 영화를 꼭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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