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日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4할 이상이 케이팝’

입력 2024-06-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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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르세라핌, 사진제공|플레디스·빅히트뮤직·쏘스뮤직

상반기 열도를 지배한 최상위 25개 음반 가운데 케이(K)팝이 무려 11장 ‘과반’에 육박하는 4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최대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 케이팝의 위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이는 일부에서 제기된 ‘케이팝 위기론’이 아직 기우에 불과함을 가리키는 ‘정량적 근거’로도 읽힌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순위표 오리콘은 최근 상반기 결산 차트를 앨범, 싱글, 스트리밍, DVD 등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각 분야 케이팝의 고른 활약 속에 특히 맹위를 떨친 부문은 앨범이었다. 판매량 순으로 매긴 ‘상반기 앨범 25선’에서 케이팝 음반이 차지한 비중이 44%로 과반마저 크게 위협하는 11장에 달했다.

해당 랭킹에 이름을 올린 케이팝 그룹은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트레저, 보이넥스트도어,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NCT 드림, 케플러 등 9개 팀이다. 제왕을 넘어 이젠 ‘신’이라 불리는 세븐틴이 올 초 내놓은 베스트 음반과 지난해 말 발표했던 열한 번째 미니 음반으로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8위, 르세라핌 10위 등 최상위권을 장식한 케이팝 그룹만 3개 팀에 이르렀다.

지난해 내놓은 앨범으로 ‘해를 넘겨’ 상반기까지 롱런에 성공한 트레저도 눈에 띈다. 트레저는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였던 음반 ‘리부트’(REBOOT)와 특별판 격인 ‘리부트-JP 스페셜 셀렉션’ 2장 음반을 12위와 15위에 각각 올렸다.

싱글 차트 경우 현지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베이스원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 초 일본 정식 데뷔에 나선 제로베이스원은 싱글 ‘유라유라-운메이노하나-’(ゆらゆら-運命の花)로 9위에 올랐다. 6곡 내외 수록한 미니 앨범보다 작은 규모로 한두 곡 최대 4곡까지실리는 싱글 음반 순위에서 케이팝은 제로베이스원 외에도 앤팀(&TEAM)과 에이티즈 등도 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피지컬(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플랫폼상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 등을 합산한 명실상부한 종합 순위표 ‘상반기 합산 앨범 랭킹’에서도 톱10에 등극하며 ‘케이팝 톱티어’로서 위력을 과시했다.

세븐틴은 해당 차트에서 베스트 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와 열한 번째 미니 앨범 ‘세븐틴스 헤븐’으로 2위와 5위를 점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경우 올 초 발매한 미니 앨범 ‘미니소드3:투모로우’로 9위를 가져왔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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