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X원더걸스, 17년만에 재회 “뱅걸 1도 안 친해…손만 스쳐도 사과” (집대성)[종합]

입력 2024-06-28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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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과 원더걸스 '뱅걸'이 약 17년만에 재회했다.

28일 가수 대성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어머나 뱅걸이라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선예와 유빈은 이날 대성과 함께 원더걸스, 빅뱅이 함께 활동했던 당시를 추억했다. 두 그룹은 연말 시상식에서 합동 무대를 꾸미며 '뱅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선예는 "빅뱅과 그렇게 많이 만났었는데 숫기가 없어서 취향 하나 공유 안 하고 연습만 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유빈 역시 "빅뱅과 원더걸스가 또래였지만 진짜 1도 안 친했다. 말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대성이 "당시 마포 갈비만두 전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하자 제작진은 "플러팅 아니냐"며 몰아갔다. 이에 선예는 "플러팅한 사람 있었나? 없었다. 리더라, 우리 애들 건드리지 말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대성도 "뒤에 매니저가 있어 그런 거 할 수 없었다. 손만 스쳐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연습을 했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선예는 "요즘은 메신저, SNS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데 그떄는 그런 시스템 아니었다. 연락처를 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예는 "연습하는데 태양이 다가와 건넨 첫 마디가 '교회 다니시죠?' 였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용기를 내서 한 말이었을텐데 태양이 '저도 교회 다녀요'라는 말을 한 뒤 우리는 더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었다"고 빅뱅과의 합동 무대를 준비하면서 겪은 비화를 이야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뱅걸' 커플 팬들이 쓴 팬픽 등을 언급하며 추억 여행을 한 이들은 원더걸스와 선예의 결혼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결혼 소식을 가장 전한 멤버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선예는 "멤버들을 모두 모아 놓고 얘기했던 것 같다. 22살 때였다"고 답했다. 유빈은 "예상은 못 했지만 행복을 빌어줘야했다. 당시에 이미 잘 만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선예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멤버 변경도 많아서 루머와 오해가 많았던 팀 같은데 가장 풀고 싶었던 오해가 있냐"고 묻자 선예는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때가 되면 내가 하지 않아도 결국 풀릴 것은 풀리더라"며 "처음에 내가 팀을 떠나고 결혼을 해서 원더걸스가 이렇게 된 것이고, 계약 기간까지 남은 상황이라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했던 건 나의 결정을 멤버들이 존중해줬고, 또 멤버들이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해줘서 더 응원하게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원더걸스 재결합'에 대해 유빈과 선예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그때마다 스케줄이 각자 있고, 회사도 달라서 진행이 쉽지 않았다. 앨범도, 콘서트도 이야기 했는데 현실적인 여건이 맞지 않아 흐지부지 됐다"고 답해 아쉬움을 더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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