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한효주·이세영도 뛰어든 ‘韓日로맨스’

입력 2024-06-30 16: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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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주연하는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이세영.(왼쪽부터)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일본에서 ‘케이(K) 드라마’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제작진의 합작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배우 채종협이 일본 지상파 TBS에서 주연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히트시킨 후 한효주, 이세영 등이 ‘한일 로맨스’에 연달아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이세영은 일본 청춘스타 사카구치 켄타로와 주연하는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촬영을 지난달 마쳤다. 드라마는 대학 시절 일본에서 유학한 홍(이세영)이 전 연인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와 이별한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들은 유학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양국에서 촬영했다. 2005년 한국의 공지영,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이별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들의 변화를 감성적으로 담는다. 원작이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데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한국 데뷔작이어서 현지 관심도 일찌감치 높아졌다.

배우 한효주(왼쪽에서 두 번째)가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주연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한효주는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촬영에 한창이다. 그는 드라마에서 일본 톱스타 오구리 슌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시선 공포증을 가진 천재 쇼콜라티에 역으로 초콜릿 가게 사장인 오구리 슌을 만나 점차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 전반은 한국 제작사 용필름이 담당하지만, 연출은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맡아 일본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전망이다.

관련 흐름을 따라 국적을 뛰어넘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늘어났다.

영화 ‘대치동 스캔들’에 출연한 일본 국적의 배우 테라다 타쿠야. 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최근 개봉한 영화 ‘대치동 스캔들’에는 일본 국적의 배우 테라다 타쿠야가 주인공 안소희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대학 동기로 등장했고,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는 후쿠시 소타가 김선호, 고윤정 등과 주연 호흡을 맞춘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은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소울메이트’에서 이소무라 하야토와 동성애 코드를 담은 로맨스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왼쪽)은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소울메이트’를 내년에 공개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채종협 주연의 ‘아이 러브 유’를 제작 총괄한 나카지마 케이스케 프로듀서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 매체 모델프레스를 통해 “과거에도 다른 국적의 배우들과 일회성 드라마를 제작한 사례는 몇 번 있었지만 요즘처럼 연속적인 시도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팬이 급격하게 늘었고,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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