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훌훌 털고”…박세리, 방송가에서 재도약

입력 2024-07-01 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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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최근 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골프스타’ 박세리가 방송가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제33회 KBS 파리올림픽 해설위원에 도전하는 동시에 다양한 예능프그램에 연달아 나서면서 방송가 입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박세리는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경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달 박 씨가 기소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며 고소 사유 등을 밝혔다.

굴곡진 개인사로 눈물을 흘렸던 그는 이달에만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과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을 통해 연달아 시청자를 만난다.

6일 첫 방송하는 ‘팝업상륙작전’은 스타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현지의 맛집 노하우를 배워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단기 한정판매 매장)를 여는 과정을 그린다. 박세리는 자신이 오랫동안 거주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음식점에 직접 팝업스토어 개장을 제안하고 메뉴를 공수하는 과정을 촬영했다.

앞서 SBS ‘세리네 밥집’ 등을 통해 뛰어난 요리 솜씨를 뽐낸 그는 개그맨 김해준, 가수 브라이언을 이끄는 팀장 역을 맡았다. 조만간 한국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음식 판매에도 뛰어든다. 시청자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포맷에 관심을 가져 제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합류한 ‘개는 훌륭하다’의 MC 자리도 지키고 있다. 지난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로 두 차례 방송이 중단됐지만, 개그맨 이경규와 촬영을 재개하면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7월 26일(한국시간)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앞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두 차례 올림픽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이런저런 일들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 “올림픽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좋은 해설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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