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의혹 '첫 검찰 조사'

입력 2024-07-0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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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코치가 최근 논란이 된 'SON축구아카데미'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3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지난 2일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코치, 정 모 코치 등 총 3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는 이번 아동학대 의혹 이후 첫 검찰 조사다. 앞서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 A군 측으로부터 지난 3월 신체적, 언어적 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대해 A군 측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도중 상대 팀에 패하자 코치로부터 골대에서 하프라인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시간을 지키지 못하자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밝혔다.

또 훈련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손웅정 감독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고, 코치에 의해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수 차례 맞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손웅정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은 반성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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