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할대 장타율’ 최정vs김도영, 3연전에서 가려지는 전반기 장타왕

입력 2024-07-01 16: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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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스포츠동아DB

6할대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 ‘유이’한 타자들이다.

SSG 랜더스 최정(37)도, KIA 타이거즈 김도영(21)도 올 시즌 전반기를 가장 화려하게 수놓은 타자들 중 한 명이다. 둘은 특히 장타율 부문에서 독보적 성적을 거두며 팀 성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두 타자는 1일까지 나란히 장타율 0.606를 기록 중이다. 공식적으로 1위에 올라있는 타자는 김도영이다. 둘은 ‘할~푼~리~모’까지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사’ 단위에서 김도영이 근소하게 앞섰다. 김도영은 0.60645, 최정은 0.60642다.

SSG를 상징하는 타자인 최정은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5, 21홈런, 66타점, 4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92를 마크하고 있다. 김도영,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다. 팀 내에선 단연 1위다.

최정은 장타 부문에서 매 시즌 꾸준한 기량을 발휘해왔다. 올 시즌에도 벌써 20홈런을 넘긴 그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9시즌 연속 20홈런(2016~2024년)을 달성했다. 최정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타자는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012~2022년)뿐이다.

KIA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전반기에 이미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8경기에서 타율 0.339, 21홈런, 58타점, 75득점, OPS 1.011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KIA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아울러 도루도 벌써 24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능력자’다. 장타는 물론 주루에서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며 특급 유망주의 잠재력 활짝 꽃피우고 있다.

저마다의 강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두 타자가 전반기 마지막 원정 3연전에서 다시 한 번 장타율 높이기에 나선다. 최정은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김도영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상대 타율이 좋지 않았던 팀들이다. 최정은 NC를 상대로 0.091, 김도영은 삼성에 0.150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발군의 장타력을 뽐내며 그동안 진 빚을 갚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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