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美서 배우 데뷔’·허명행 ‘연출’…무술 감독들의 활동 영역 확장

입력 2024-07-02 16:05:4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두홍·허명행,  사진제공|kth·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정두홍·허명행, 사진제공|kth·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계 대표 무술 감독들이 활동 영역을 대폭 확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영화 무술 및 스턴트 발전을 이끌어 온 ‘1세대 무술 감독’ 정두홍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배우로서 글로벌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연출자로 데뷔한 허명행 무술 감독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는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정두홍 무술 감독은 할리우드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발레리나’에 출연, 직접 액션 연기를 펼친다. 구체적인 배역은 베일에 싸여 있는 가운데 이미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윅’이 할리우드 최고 무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액션 시리즈이니만큼 정 감독이 극 중 어떤 액션 연기를 보여줄지 영화 팬들이 시선이 모인다.

앞서 정 감독은 이병헌이 출연한 2013년 영화 ‘지.아이.조2’에서 이병헌의 스턴트 대역 및 액션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바 있지만,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봉오동 전투’, ‘군도: 민란의 시대’, ‘짝패’ 등의 한국 영화에는 여러 차례 배우로 출연한 바 있다.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이야기를 그린 ‘존 윅’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발레리나’는 2019년 3편과 2023년 4편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루니(아나 데 아르마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존 윅은 조연 캐릭터로 등장한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정 감독의 제자로 잘 알려진 허명행 무술 감독은 액션 디자인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이끄는 연출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한국 영화 최초로 3주 연속 비영어권 영화 주간 누적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해 ‘카터’를 꺾고 역대 한국 오리지널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으며, 4월 선보인 두 번째 연출작 ‘범죄도시4’는 1149만 관객을 모았다.

연출 데뷔와 동시에 ‘1000만 감독’으로 우뚝 선 허 감독은 최근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함께 강동원과 전지현이 주연한 디즈니+ 8부작 드라마 ‘북극성’에 공동 연출로도 이름을 올렸다. 첩보 멜로인 드라마에서 액션 파트에 주력해 연출을 담당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