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영화 데드폴과 울버린‘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관전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KBO 리그가 열린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이 예상치도 못한 ‘톱스타’ 등장에 들썩였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최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관중석에 깜짝 등장해 경기를 관람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중해서 경기를 보거나 관중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들어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고척돔 방문을 이끈 건 ‘데드풀과 울버린’을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었다. 월드투어 프로모션으로 인해 세계 각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 사람은 투어 시작 전 각 나라에 방문할 때마다 “해당 도시에서만 겪을 수 있는 특별한 문화적 체험 한 가지를 반드시 함께 하자”고 약속했고, 레비 감독이 한국에서의 야구 경기 관람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영화 ‘데드폴과 울버린’ 숀 레비 감독과 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가 관전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어 그는 “내 생애 두 번째 야구 경기 관람이었다. 처음 봤던 게 미국에서 본 뉴욕 양키스 경기였다”면서 “그런데 양키스 경기보다 한국 야구가 훨씬 재미있다. 감히 장담할 수 있다”며 웃었다.
휴 잭맨은 무엇보다 한국 관중들을 열광적인 열기에 감탄했다. “한국 관중들의 에너지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 관중들과 차원이 다르더라”라면서 “5000여 명의 사람이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데 정말 대단했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레이놀즈도 “관중들의 환호성이 엄청났다”면서 “나의 스마트워치에 계속 소음 수준이 너무 높다는 내용이 알림이 떴을 정도였다. 이런 알림이 뜬 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갔을 때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