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이 2일 고척 LG전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전반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 순위가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기 막판 투타의 밸런스를 회복해 연승을 거두며 상위팀들과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기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선 불펜이 좀더 안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른 팀들보다 역전패가 많진 않았으나, 마무리투수를 포함한 필승조의 조각을 자주 바꾸는 등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전반기 막판 주승우(24)~김성민(30)~조상우(30)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 강한 불펜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이들을 받쳐줄 투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
키움 우완투수 문성현. 스포츠동DB
홍 감독은 4일 고척 LG 트위스전에 앞서 “야수에서는 이형중, 투수에서는 문성현 등 2명의 베테랑들이 돌아와 좋은 역할을 해주면 팀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문성현에 대해선 “어느 시점에 복귀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구위와 자신감을 되찾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문성현이 가세하면 불펜이 한층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 포수 김재현. 스포츠동아DB
한편 홍 감독은 전반기 수훈선수로는 포수 김재현(31)을 뽑았다. 홍 감독은 “외국인투수 2명뿐 아니라 3~5선발이 안정화되는 데 있어 주전포수 김재현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동안 백업으로 지낸 시간이 길었던 선수인데 올 시즌 전반기에 주전 안방마님으로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