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 레이스 앞두고 대대적 코칭스태프 개편…정대현 1군 수석 겸 투수코치

입력 2024-07-07 13: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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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친 직후인 5일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1군 코칭스태프가 대거 바뀌었다. 정대현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를 맡았다. 타치바나 요시이에 3군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이동했다. 퓨처스 팀을 지도한 강영식 투수코치와 채상병 배터리코치도 후반기부터는 1군 불펜코치와 배터리코치를 각각 담당한다. 이에 따라 이병규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민태 투수코치와 이정식 배터리코치도 퓨처스 팀에서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탠다. 권오준 불펜코치는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삼성이 후반기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한 이유는 명확하다.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은 전반기 85경기에서 44승2무39패로 4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지난 2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팀이 분위기를 많이 탔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일이 다른 팀들보다 잦았다. 전반기 막판에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등 5연패를 떠안았다. 강점을 드러낸 불펜 역시 전반기 막판에는 다소 흔들렸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며 “연승과 연패가 잦은데, 2승1패 정도로 위닝시리즈를 자주 가져가는 게 좋다”며 “팀이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이겨내야 좀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코칭스태프 변화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 속에 후반기 레이스를 치르고자 한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불펜을 보강하고,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등 팀 재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전반기에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드러난다. 삼성이 코칭스태프 변화와 분위기 쇄신을 통해 후반기에는 좀더 견고한 팀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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