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풀세트 접전 끝 ‘2진’ 日에 역전패…제천국제대회 1승1패

입력 2024-07-14 17: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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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배구대회 한일전.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


한국남자배구가 일본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브라질)이 이끄는 남자배구국가대표팀은 1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2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2-3(25-23 25-20 19-25 22-25 13-15)으로 패했다.

전날 브라질과 1차전에서 3-1로 이겨 32년 만에 승리를 수확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이날 일본전에서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1, 2세트를 내리 따냈지만 3세트 이후 갑작스러운 페이스 난조로 무너졌다.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2진에 가까웠다. 2024파리올림픽 준비로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이번 대회에 내보냈다.

1승1패의 한국은 16일 호주, 17일 중국과 맞붙는다. 남자배구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 총상금은 3만5000달러(우승상금 2만 달러)이며, 5개국 풀리그 형태로 순위를 가린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3점을 내줬으나 허수봉,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의 맹활약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허수봉의 서브 득점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의 블로킹 등을 더해 1세트를 얻었다.

2세트도 한국이 주도했다. 허수봉과 김지한이 파이팅을 불어넣은 가운데 7점 이상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며 2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일본의 리듬이 살아났다. 한국의 공격 패턴은 간파된 상태였다. 일본은 끈질긴 수비로 위기를 기회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1-2로 쫓기면서 한국이 흔들렸다. 허수봉의 날카로운 공격과 신호진(OK금융그룹)의 서브에이스로 4세트 14-10, 17-14로 앞서나갔으나 흐름을 잡지 못했다. 순식간에 17-17 동점이 됐고, 결국 일본이 빠르게 점수를 쌓아 마지막 세트로 향했다.

5세트도 아쉬웠다. 치열한 랠리가 한동안 계속됐다. 7-11에서 임성진(한국전력)의 서브 득점 등으로 10-11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다시 블로킹 벽이 흔들리며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끝내 2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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