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 은퇴 암시 "제2의 인생 응원 부탁"

입력 2024-07-16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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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 출신 이재영(28)이 은퇴를 암시했다.

이재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아쉬운 마무리를 전하게 되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

이날 이재영은 “배구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있다”라며 “많은 분들이 내가 뛰는 모습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라며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기를 바라는 분도 많으나,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내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나 ‘허위 사실에 대해 정정 해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은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미련의 마음이 크지 않다.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재영. 스포츠동아DB

또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배구 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지난 2021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사과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 이재영에게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재영은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무대로 떠났다. 또 이재영은 한 차례 국내 복귀설이 나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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