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2루타-3루타-홈런’ KIA 김도영, KBO 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

입력 2024-07-23 21:21:2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4타석 만에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작성했다.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은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히트 포 더 사이클 자체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지만, 이를 순서에 맞춰 달성하는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은 더 더욱 진귀한 기록으로 꼽힌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3루수 3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김도영은 1회말에 안타, 3회말에 2루타, 5회말에 3루타를 때린 뒤 6회말에 맞이한 이날 경기 4번째 타석에서 좌월 2점홈런을 날려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시켰다.

1회말 안타는 내야안타였다. 김도영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NC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상대로 유격수 왼쪽 방향의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다. 누상의 모든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김도영의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3회말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5회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갈라 3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나성범의 1타점 적시 우전안타 때는 홈까지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남긴 김도영은 6회말에 곧바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1사 1루에서 NC의 바뀐 투수 배재환이 던진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8-1로 달아나게 만드는 2점홈런. 단 4타석 만에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시키는 순간이었다.

이는 역대 31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이자 최소타석(4타석) 타이기록(9번째)이기도 하다. 4타석 만에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만든 건 김도영이 역대 최초다. 리그 첫 번째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은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달성했다. 당시 김응국은 첫 안타에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이후 타석에서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날렸다.

KIA는 김도영의 최종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NC를 8-1로 대파했다. 양현종은 9이닝 4안타 1홈런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완투승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7연승으로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공공히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