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은 주지훈부터 1견 2역 조디까지…‘탈출’ 흥미 자극 비하인드

입력 2024-07-24 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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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뿜은 주지훈부터 1인 2역 조디까지, 여름 극장가에 시원하고 짜릿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관객의 흥미를 잡아끄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역 없었다…실제 불 뿜은 주지훈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은 입을 모아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로 조박(주지훈)의 불 쇼 장면을 꼽았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실험견 ‘에코’들에게 둘러싸인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 조박이 훔친 양주로 불을 뿜어 ‘에코’들을 쫓는 장면으로 CG로 논의하던 것을 주지훈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 생생한 장면이 탄생했다. “CG 소스를 따기 위해 차력사를 불러 몇 차례 시범을 보였는데 그걸 보던 주지훈 배우가 본인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보였다”고 전한 김태곤 감독은 “막상 촬영하니 차력사보다 훨씬 더 큰불을 내뿜었다. 스탭, 배우 할 것 없이 모두가 놀라 다 같이 박수를 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양한 앵글 확보를 위해 주지훈은 여러 차례 불 쇼 장면을 촬영했고 그때마다 배우들과 스탭들이 각자의 폰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괴력 뽐낸 박희본과 골프계가 탐낸 인재 박주현

프로 골퍼 동생의 매니저 언니 미란과 슬럼프에 빠진 골프 선수 유라 역을 맡은 각각 맡아 현실 자매 모습을 보여준 박희본과 박주현은 운동 신경도 닮은 꼴로 알려져 흥미를 더한다. 박주현은 영화를 위해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골프를 3개월가량 배워 프로 선수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자세를 익혔다. 트레이닝을 맡은 코치 말에 따르면 “단시간 내에 이렇게 실력을 올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감탄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발휘했다고. 박희본은 촬영 중 뜻밖의 괴력을 발휘해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 속 소품인 휘어진 골프채를 만지면서 “이거 내가 다시 펴 줄게”라는 대사를 하다가 실제로 골프채를 부러뜨렸고 이에 당황한 모습이 본편에 고스란히 들어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신스틸러 조디, 알고 보면 2견 1역

조박과 깜찍한 팀플레이를 펼친 씬스틸러 조디는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낸 베테랑 연기견 핀아가 연기했다. 핀아가 출연한 모든 장면은 견주와 애견 훈련 및 촬영 관리 업체의 입회 하에 촬영이 이뤄졌으며 대기 시간에는 촬영장 근처에서 산책을 하는 등 현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핀아의 안전을 위해 대부분의 촬영은 핀아와 똑 닮은 모형 더미로 진행했다. 또한 모형 더미는 핀아를 대신해 무대인사도 함께 진행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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