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모토 리히토(왼쪽)이 28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말리와 2024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후반 37분 선제골을 넣은 뒤 사토 게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축구협회
2024파리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일본과 스페인이 2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8강에 안착했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말리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5일 벌어진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일본은 31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선착했다.
D조에선 선두 일본(2승·승점 6)에 이어 2위 파라과이(1승1패·승점 3), 3위 말리, 4위 이스라엘(이상 1무1패·승점 1)이 남은 한 장의 8강행 티켓을 다툰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는 16개국이 출전해 4팀씩 4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2위가 8강에 오른 뒤 우승을 가린다.
1968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차지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기준 연령 초과 선수)를 발탁하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어린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추후 이 선수단을 발전시켜 A대표팀을 구성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이날 말리전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긴 일본은 후반 37분 야마모토 리히토의 선제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반칙으로 말리에 페널티킥(PK)을 내줬지만, 키커로 나선 체이크나 둠비아가 실축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C조에선 스페인이 8강행을 확정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꺾었다. 24일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을 쌓은 스페인은 조 선두를 유지했다. 전반 24분 페르민 로페스, 후반 10분 알레한드로 바에나, 후반 25분 미겔 구티에레스가 잇달아 득점하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뽐냈다.
스페인은 30일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한결 여유있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스페인에 이어 C조에선 이집트(1승1무·승점 4), 도미니카공화국(1무1패·승점 1), 우즈베키스탄(2패·승점 0)이 8강행을 노린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8강 확정팀이 나오지 않은 A조에선 개최국 프랑스(2승·승점 6)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B조에선 아르헨티나(1승1패·승점 3)가 1위를 지키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