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심장부에서 ‘월드클래스’ 위용 떨친 손흥민, 프리시즌 첫 골 작렬

입력 2024-07-28 16: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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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친선전이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이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친선전이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32·토트넘)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월드클래스의 위용을 떨쳤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빗셀 고베를 3-2로 꺾었다. 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1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을 끝낸 뒤 바쁘게 움직였다.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와 최종전(원정·3-0 승)을 소화하고 이틀 뒤 호주에서 뉴캐슬과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러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하츠(5-1 승)~퀸스파크레인저스(이상 원정·2-0 승)를 잇달아 상대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다음 일정은 아시아투어였다. 23일 도쿄에 도착한 토트넘 선수단은 오픈트레이닝과 팬 미팅을 통해 일본 팬들과 소통했다. 27일 빗셀 고베와 경기에는 만석에 가까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구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9분 오사코 유야의 선제골로 빗셀 고베가 먼저 앞서갔지만, 7분 뒤 페드로 포로(스페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이 맞춰졌다. 팽팽한 균형을 깬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분 브레넌 존슨(잉글랜드)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골이었다.

빗셀 고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9분 장 파트리크가 왼발 슛으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3분 팀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은 무어를 비롯해 아치 그레이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함과 동시에 승리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손흥민은 실력뿐 아니라 엄청난 인기를 증명했다. 경기 전날 오픈트레이닝 행사부터 수많은 일본 팬들로부터 환호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빗셀 고베전에서 득점한 뒤 벤치로 돌아갈 때도 팬들은 손흥민에게 기립 박수를 쳤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의 응원에 박수로 화답했다. 아시아 최고 스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28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팀인 팀 K리그를 상대한 뒤 다음달 3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28)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 2연전을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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