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스포츠동아 DB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여서정(22·제천시청)이 2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여서정은 29일(한국시간) 베르시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해 예선 4위로 총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체조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여자기계체조는 단체전 점수를 바탕으로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의 4개 종목에 모두 나서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선수 24명과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을 가린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선 난도 5.4의 연기로 14.400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선 난도 5의 연기를 펼쳐 13.966점을 받았다.
여서정은 예선 성적 1위(평균 15.300점)를 기록한 ‘체조여제’ 시몬 바일스(미국), 예선 5위(평균 14.183점)에 오른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안창옥(북한) 등과 결선에서 자웅을 겨룬다.
아울러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이다영(한국체대), 이윤서(경북도청), 엄도현(제주삼다수)은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기계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여자단체전에 출전했다.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 등 4개 종목 합계 19.800점을 얻어 최하위(12위)에 머물렀지만, 스쿼드를 구성해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도 또 하나의 메달 도전 기회를 얻었다.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이원호(KB국민은행)와 짝을 이뤄 샤토루슈팅센터에서 열린 혼성 10m 공기권총 예선에 출전해 총점 579점으로 4위를 차지해 3위 인도와 30일 같은 장소에서 동메달을 다툰다. 혼성 10m 공기권총은 총 17개 팀이 예선에 참가해 1~2위가 금메달 결정전, 3~4위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예지(임실군청)-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7위(577점)로 경기를 마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