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호영이 29일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부상자명단(IL)에 두 차례 오른 손호영(30)의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손호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한 뒤 “지금 몸 상태가 100%까지는 아니라고 한다. 대타로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29일) 주사 치료를 받아 오늘은 좀 쉬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봤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손호영은 29일 선수단과 인천으로 이동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야 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으나,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올 시즌 손호영의 발목을 두 차례나 잡은 부위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번과 같은 (우측 햄스트링) 부위를 치료받은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호영은 지난 5, 6월 우측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IL에 두 차례 오른 바 있다. 당시 “1군에 남아 뛰겠다”던 선수의 의지와는 다르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구단은 그를 15일짜리 IL에 올렸다. IL 등재 기간이 끝난 뒤에는 열흘 이상 퓨처스(2군)팀에 머물며 재활을 하기도 했다. 전열을 이탈한 기간이 두 번 모두 한 달 안팎에 이르렀기에 롯데도 부상 방지에 심혈을 더욱 기울이고 있다.
롯데로선 손호영이 이탈하기라도 하면 타격이 몹시 크다. 손호영은 반등에 힘을 실어줄 주축 타자다. 7월 들어선 타격 사이클이 다소 내려갔지만, 지난달에는 IL에 오르기 전까지 타율 0.329, 5홈런, 19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에 롯데도 손호영의 우측 햄스트링에 부하가 쏠릴 쯤에는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금의 조치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에 가까워 보인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