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 사진제공|디즈니+
방송가 최고 MC로 손꼽히는 방송인 유재석이 디즈니+ 예능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더 존3)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 그는 7일 공개되는 프로그램에서 기존 멤버인 배우 이광수 대신 방송인 겸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 ‘UDT 출신’ 유튜버 덱스를 새로 영입해 인공지능(AI), 딥페이크 등 신기술이 접목된 예능 무대를 경험한다.
새로운 인물과 기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은 ‘장수 시즌제’에도 도전한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업계(방송가) 상황이 어려운, 요즘 같은 시대에 시즌4까지 간다는 게 어렵지만 이번에도 꼭 사랑 받아서 다음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격투기선수 겸 뱅송인 김동현, 배우 겸 가수 권유리, 방송인 유재석, 유튜버 덱스(왼쪽부터)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더 존:버텨야 산다3’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즈니+
2022년 9월과 지난해 6월 시즌1, 2가 공개된 ‘더 존’ 시리즈는 출연자들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4시간을 버티는 과정을 담아 인기를 모았다.
시즌3에서는 기존 멤버인 유재석, 배우 겸 가수 권유리와 김동현, 덱스 등 총 4명이 기상천외한 미션 앞에서 새로운 팀워크를 쌓아가는 모습이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무엇보다 김동현, 덱스의 합류가 가장 달라진 점이죠. 겁이 많은 동현이는 제 새로운 ‘웃음 버튼’이 됐어요.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서 혼났어요. 막내인 덱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귀여운 매력에 유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모습이 나와요. 우리들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확실히 돋보일 거예요.”
특히 요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전세 대출금, 인공지능(AI) 등이 각 에피소드 주제로 등장해 현실적인 몰입감을 더했다. 앞서 가수들과 AI의 노래가 소재였던 KBS 2TV ‘싱크로유’에 이어 또 다시 AI 소재를 접한 그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돌이켰다.
“첫 회에 제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쓴 100명이 몰려오는 ‘AI 존’ 편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딥페이크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제가 나와요. 그걸 보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런 아이템까지 나올 줄은 몰랐어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죠.”
이종격투기선수 겸 뱅송인 김동현, 배우 겸 가수 권유리, 조효진, 김동진 PD, 방송인 유재석, 유튜버 덱스(왼쪽부터)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더 존:버텨야 산다3’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즈니+
유재석은 아직 시즌3을 모두 공개하기 전이지만, 조심스레 “시즌4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조효진·김동진 PD에게 ‘이번이 고비다’라고 말했어요. 사실 저는 굉장히 냉정한 편이에요. 다양한 플랫폼이 생기고, 수많은 예능들이 경쟁하는 이 시대에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시즌3까지 온 것도 대단하지만, 시즌4까지 간다는 건 더욱 쉽지 않죠. 그래서 제작진과 서로 묵직한 마음의 짐을 지고 시즌3에 임했어요.”
그가 꿈꾸는 시즌4에는 반가운 얼굴도 포함돼 있다. 연기 활동으로 인해 이번 시즌에 참여하지 못한 ‘원년 멤버’ 이광수다. 유재석은 “촬영하는 내내 ‘광수까지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웃었다.
“우리의 도전이 시즌4까지 나온다면 광수까지 더해진 ‘완전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 멤버에 광수가 온다면 더할 나위 없는 ‘최강’이 될 거예요. 시즌3이 꼭 사랑을 많이 받아서 시즌4 제작이 확정되고, 광수가 다시 합류해서 폭발력 있는 도전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