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파리에선 골든 스마일…7일 예선 스타트

입력 2024-08-06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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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7일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릴 2024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나선다. 파리 | 뉴시스

우상혁은 7일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릴 2024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나선다. 파리 | 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파리 하늘을 높이 날아오를 시간이다.
우상혁은 7일 오후 5시 5분(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릴 2024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31명이 출전할 예선에서 상위 12위에 들어야 10일 오후 7시 시작할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준비는 이미 끝났다. 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 우상혁은 지난달 14일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우리 선수단 훈련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3주 간 치열하게 훈련했고, 현지시간 4일 파리 생드니의 올림픽빌리지에 입촌했다.

어느덧 3번째 올림픽이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우상혁은 2m26으로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2020도쿄올림픽은 달랐다. 2m28로 예선을 통과했고, 결선에서는 2m35의 한국 신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진택(남자 높이뛰기) 이후 25년 만이었고, 최종 4위도 최고 순위다.

파리 무대에선 한 걸음 더 도약할 참이다. 분위기도 좋다.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를 찍었고, 지난해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2m3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기록 2m36(2022년)의 우상혁은  올해는 2m33을 넘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신체리듬을 대회 기간에 맞춰놓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 최강 점퍼로 군림해온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2m31에 머물렀다.

목표는 2m37로 잡았다. 개인기록과 한국기록, 메달을 모두 잡겠다는 의미다. 2m43이 최고 기록인 바르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나온 주본 해리슨(미국)의 2m34,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2m36은 넘어설 수 있다. 최근 신장 문제로 병원신세를 진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의 기록과 같다.

우상혁은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르며 상대가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피드 강화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기록과 감동을 모두 담아낸 파리올림픽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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