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조한철·장영남·이승준 이 조합 대박, ‘엄마친구아들’ 출격

입력 2024-08-08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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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을 보장할 혜릉동 패밀리가 뜬다.

17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진은 8일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극에 풍성한 재미를 배가할 박지영, 조한철, 장영남, 이승준, 김금순, 한예주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설렘을 선사한다.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 재회작이다.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의 청춘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빈틈없는 존재감으로 극을 가득 채워줄 ‘혜릉동 패밀리’가 담긴다.


먼저,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의 ‘극과 극’ 두 가족의 모습부터 눈길을 끈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배석류네’ 나미숙(박지영 분), 배근식(조한철 분) 부부와 냉랭한 기류가 감도는 ‘최승효네’ 서혜숙(장영남 분), 최경종(이승준 분) 부부다.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른 나미숙의 손놀림은 늘 그렇듯 분주하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서 살아온 ‘억척맘’ 나미숙은 무뚝뚝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자식을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인 인물. 배석류 역의 정소민과 현실 모녀 케미스트리로 공감을 자아낼 박지영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배석류의 아빠이자 분식집 주인 배근식은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때로는 든든하고 때로는 짠하기도 한 ‘딸바보’ 배근식을 현실 밀착 연기로 그려낼 조한철 변신이 주목된다.

서혜숙은 우아한 자태 속에 날카로운 눈빛을 발산한다. 외교부의 아프리카통이자 최승효의 워커홀릭 엄마인 그는 누구에게도 쉽게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지 못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한 장영남표 서혜숙이 어떤 인물로 탄생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경종의 메마른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진 지 오래다. 최승효의 아빠이자 응급의학과 교수로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다. 진지함과 과묵함 속 그만의 부성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낼 이승준의 열연도 기대된다.



여기에 알록달록 화려한 옷차림으로 혜릉동 골목을 런웨이(?)처럼 누비는 ‘쑥자매’의 출격도 흥미롭다. 최승효와 배석류 이전에 앙숙이자 절친이었던 나미숙, 서혜숙을 중심으로 뭉친 도재숙(김금순 분), 방인숙(한예주 분)의 포스 역시 심상치 않다. 동네 해결사로 통하는 정모음(김지은 분)의 엄마 ‘도재숙’ 역의 김금순, 소녀 감성과 내적 분노가 공존하는 ‘방인숙’ 역의 한예주가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마음만은 소녀인 중년 친구들의 이야기가 어떤 또 다른 재미를 안길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유제원 감독은 극 중 중요한 공간적 배경인 ‘혜릉동’에 대해서 “혜릉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모두가 이 동네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했다. 집 앞, 회사 앞, 놀이터, 골목길 등 캐릭터들이 만날 때마다 공간에서 나오는 정서적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 동네에 있을 법한 친숙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전작 ‘갯마을 차차차’의 공진에 이어, ‘엄마친구아들’의 혜릉동을 그린 신하은 작가는 “혜릉동은 (가상이지만) 서울 외곽의 작은 동네다. 고등학교 동창인 미숙과 혜숙, 재숙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우리 나중에 같은 데 모여 살자’라는 약속을 한 번쯤은 하는데 그 판타지를 구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들의 아들딸인 승효, 석류, 모음뿐만 아니라 환갑을 앞둔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식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고 몸은 늙는데 마음은 여전히 소녀인,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들의 삶이 녹아있을 것”이라고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엄마친구아들’은 1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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