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골절, 올 시즌 어렵다” 키움 외야 또다시 공백 발생, 이번엔 이용규…사구로 1군 엔트리 말소

입력 2024-08-08 1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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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키움 이용규.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은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8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또다시 팀 외야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7일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한지 하루만이다. 이번에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전열을 이탈했다.

이용규는 7일 고척 SSG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을 상대하던 도중 오른발에 사구를 맞은 뒤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시속 127㎞의 낙차 큰 커브가 이용규의 오른 발가락 쪽으로 떨어졌다.

이용규는 이후 주루 플레이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발가락에 통증이 심해 결국 대주자 김수환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병원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3번째 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홍 감독은 “7일 1차 검진을 실시했고, 발가락 골절 소견이 나왔다. 치료하고 재활까지 하는 데 5주 정도가 걸릴 것 같다. 올 시즌은 더 이상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얘기다.

도슨은 전방십자인대 부분손상으로 인해 9일 출국한다. 공교롭게도 도슨은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도중 이용규와 크게 부딪쳐 부상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홍 감독은 “장재영, 이형종 등을 포함해 외야진의 부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장에선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도슨이 부상을 입은 게 수요일(7월 31일)이었는데, 이번에도 수요일(8월 7일)에 부상자가 나왔다. 도슨이 다친 후 ‘(이용규가) 마음에 짊어진 짐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더라”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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