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PD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 제작발표회에서 ‘정글의 법칙’의 주인공인 방송인 김병만과 겪은 갈등에 대해 “그 서운함을 이해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글의 법칙’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SBS에서 방송한 정글 소재 프로그램이다. 13일 방송하는 ‘정글밥’의 기획 과정에서 김병만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과 호흡을 맞췄던 김 PD는 “그의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안타깝다”면서 “함께 ‘정글의 법칙’을 다시 하고 싶었고, 업그레이드 버전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다만 10여 년간 ‘정글의 법칙’에 헌신해준 김병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새 정글 프로그램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스리랑카로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 촬영 중에 류수영 씨가 라면을 끓여주던 중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나도 10년간 오지를 다녔고 류수영 씨도 아프리카 등에 봉사를 많이 가서 한식이 오지에 어떻게 통하는지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13일 첫 방송하는 ‘정글밥’은 배우 류수영, 방송인 이승윤, 가수 겸 배우 서인국, 유이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내용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