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늘봄가든‘ 시사회에서 배우 조윤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1일 개봉하는 영화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소희(조윤희)가 남겨진 유일한 유산인 늘봄가든으로 향하며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 늘봄가든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수의 공포 유튜버의 공포 체험 장소로도 소개되고, 실제 고스트 헌터 체험을 하기도 하는 등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화제를 모은 그곳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목격담이 이어지며 ‘괴담의 성지’로 등극한 실제 장소를 다룬 만큼 관객에게 더욱 실제적인 공포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극 중 주인공 소희를 연기한 조윤희는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2016년 ‘럭키’ 이후 8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며 너무나 기쁘다며 “첫 촬영 날이 날씨도 좋지 않고 열악한 곳이었는데도 마음이 설레더라”고 입을 열었다.
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늘봄가든‘ 시사회에서 배우 조윤희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어 그는 겁이 많아 평소 공포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늘 공포물에서 연기해 보고 싶은 “로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굉장히 겁이 많다. 공포영화도 잘 못 보고 벌레도 귀신도 다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정말 용감해졌다. 벌레도 안 무섭고 영화를 볼 때도 징그러운 장면도 다 본다. 우리 영화도 소리가 무서운 장면도 (예전과 달리)다 견디면서 봤다. 이제 모든 공포영화를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극 중 온몸에 개미가 올라타 몸을 기괴하게 꺾는 꿈속 장면을 위한 준비 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는 그는 “감독님께 자세한 디테일을 설명 듣기도 하고 참고 자료도 많이 봤다. 그런데 제가 워낙 뻣뻣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제 몸이 더 유연했다면 몸을 더 기괴하게 꺾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감독님이 CG를 더해 실감 나게 잘 만들어 주신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