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정의스포츠과학이야기]체온보호…‘피로물질’분해에도움

입력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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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를 달려온 마라톤 이봉주를 두꺼운 타올로 감싸준다. 한 세트 경기를 마친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가 그늘에 앉아 쉬는 동안 타올을 두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격렬한 운동으로 몸이 더운 상태이지만, 타올을 두르는 것은 근육의 피로 회복을 위해서다. 장시간 운동하면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피로물질이라 불리는 젖산이 쌓이고, 근육에 젖산이 쌓이면 피로를 느끼게 된다. 젖산은 산소와 결합해 분해되기 때문에 가벼운 유산소운동에서는 젖산이 쌓이지 않지만, 격렬한 무산소운동에서는 분해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따라서 가벼운 유산소운동으로 젖산을 빨리 분해시키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그리고 젖산의 녹는 점이 25∼26도이기 때문에 운동 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젖산 분해에 도움이 된다.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이것이 바로 두 선수가 타올을 둘러 근육이 식지 않도록 하는 이유이다. 최규정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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