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탈영병이헌병에게잡힌이유外2편

입력 2008-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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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영병이 헌병에게 잡힌 이유 전방에 복무중인 김일병이 심각한 고민에 잠겨 있었다. “아, 고무신 거꾸로 신고 도망간 우리 순이가 몹시 보고 싶구나” 김일병은 큰맘 먹고 다짐했다. “그래, 탈영이다” 야심을 틈타 부대의 담을 넘은 김일병은 민가에 도착해 빨랫줄에 널린 옷을 훔쳐 입고는 버스에 올라탔다. 부대에서는 탈영 사실을 알고 수색대와 헌병을 출동시켰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헌병의 검문에 걸린 김일병. 그는 사복을 입은 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헌병은 짧은 머리와 까무잡잡한 얼굴을 보고 김일병에게 다가갔다. “자네 혹시 군인 아닌가?” 김일병은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저, 군인 아닌데 말입니다!” 김일병은 영창에 끌려갔다. ● 음악선생님의 비애 음악시간에 슈베르트의 ‘숭어’를 배우고 있었다. 음악선생님은 “시험에 ‘슈베르트, 숭어’가 나올 땐 말이다. ‘시옷 두개’ 나온 걸 찍어.” 나를 포함한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시킨 대로 열심히 외웠다. “시옷과 시옷” 그런데 시험 당일, 세상에 그 문제가 주관식으로 나온 게 아닌가. 나는 당황해서 외운 것을 까먹어 버렸다. 그 문제를 비워두고 넘기려는데 짝이 ‘ㅊ’을 적고 있는 게 보였다. ‘아싸, 알았다!’ 나는 답을 썼다. <차이코프스키-참치> 시험이 끝난 후 속이 터진 음악선생님이 아이들이 써 낸 답안을 공개했다. <모차르트-문어> <베토벤-뱀장어> <쇼팽-상어> ● 골초 이야기 두 명의 골초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를 안 피우면 장수한다는 게 사실일까?” “아냐. 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야” “어째서?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실은 나도 그 얘길 듣고 시험 삼아 하루 끊어봤거든.” 그가 말끝을 흐리자 친구가 궁금하다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랬더니 하루가 얼마나 긴지, 정말 오래 사는 기분이 들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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