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13년만에뵙습니다”

입력 2008-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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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작드라마‘시티헌터’로안방복귀…내년이병헌과시청률경쟁
10년 넘게 스크린에만 전념하던 톱스타 정우성이 한·일 합작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우성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합작 드라마인 ‘시티헌터’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지난해 말부터 ‘시티헌터’의 출연을 고심하다 얼마 전 마음을 굳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현재 ‘시티헌터’ 촬영에 전념하기 위해 하반기 스케줄을 비워놓고 드라마 촬영 일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시티헌터’는 일본 호조 츠카사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번역 출판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4개 시즌에 걸쳐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송됐고, 1989년에는 극장판이 개봉되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 제작은 한국에서는 드라마 제작사 SSDD와 정우성의 소속사 싸이더스HQ가 제작에 참여하고, 일본은 가도카와사가 나선다. ‘시티헌터’ 제작 관계자는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과 편성을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 편성에 따라 빠르면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20부작이고 정우성의 상대 여주인공은 일본에서 정상급 배우로 캐스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단 2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데뷔한 해인 94년 이병헌, 최진실 등과 함께 출연한 SBS ‘아스팔트의 사나이’, 그리고 95년 심은하 신현준과 주연한 MBC ‘1.5’가 드라마 경력 전부다. 이후 영화에만 전념해 송강호 안성기 등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 안하는 대표적인 스크린 스타로 거론돼 왔다. 정우성이 13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배경은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 때문. 그는 “계속 해외진출에 대해 생각해 왔다. 드라마 프로젝트가 흥미롭고 내용이 재미있어 출연을 마음먹었다. 이번이 해외무대로 나서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우성이 ‘시티헌터’에서 맡은 역은 원작만화에서는 사에바 료, 국내판은 우수한인 사립탐정이다. 평상시는 엉뚱하고 유쾌하지만 사건 앞에서는 터프한 액션을 펼치는 캐릭터다. 공교롭게도 함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출연한 이병헌의 드라마 복귀작 ‘아이리스’도 내년 초 방송이 목표. 상황에 따라서는 스크린 빅스타의 안방극장 복귀작 대결이 내년에 펼쳐질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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