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전반기결산]한신, 2위와10경기차‘최고팀’

입력 2008-07-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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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전반기가 29일로 마감된다. 한국 팬 시각에서 보자면 요미우리 이승엽의 뜻밖 부진과 장기 2군 체류로 아쉬움이 컸지만 임창용은 기대 이상 활약으로 야쿠르트 마무리를 꿰찼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선 전반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봤을까.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에게 물었다. ○최고의 팀=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스를 꼽고 싶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웠고,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동반 부진이란 반사이익을 봤다. JFK(제프 윌리엄스,16홀드-후지카와,31세이브-구보타,27홀드) 불펜이 건재했고, 42세의 좌완 선발 시모야나기가 8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FA 아라이의 가세로 가네모토와 이상적 중심타선(두 타자 모두 이미 100안타를 돌파했다)이 완성됐다. 한신이 요미우리, 주니치에 10경기 가량 앞서는 1위를 달리자 오사카는 벌써부터 ‘우승=당연’이란 분위기다. ○가장 놀라운 팀=퍼시픽리그의 세이부가 이 정도로 홈런을 많이 칠 줄 예상한 일본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23일까지 팀 홈런이 128개다. 홈런 2위인 요미우리가 92홈런이니까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꼴찌인 라쿠텐, 한신(45홈런)보단 거의 3배나 많다. 와다와 카브레라가 팀을 떠난 데다 20홈런급 타자론 사토 정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개막부터 쭉 페이스가 꺾이지 않았다. (세이부는 두 자릿수 홈런타자만 이미 6명이다.) ○후반기 전망=퍼시픽이 더 재밌게 됐다. 롯데 마운드가 회복되고 있고, 8월의 베이징올림픽 선수 차출 영향도 투수가 많이 빠져나가는 퍼시픽이 더 받을 것 같다. 오릭스와 라쿠텐을 제외한 4팀의 혼전이 예상된다. 센트럴리그는 한신이 8월 고시엔 고교야구 여름대회 기간의 소위 ‘죽음의 원정’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최고 스타=딱히 돋보이는 선수는 없었다. 다만 왕년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가 부상을 딛고 13승(23일까지)을 올렸다. 라쿠텐이란 약팀에서 대단한 성적이다. 올림픽에 안 나가니까 20승도 할 수도 있다. ○가장 실망스런 팀=오릭스다. 테리 콜린스 감독을 시즌 중간에 교체했는데 그냥 끌고 갔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요미우리는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이병규의 미래=올림픽 기간에 주니치 1군 진입 가능성이 높긴 하다. 그러나 수비, 배팅에 걸쳐 지금 실력으론 곤란해 보인다.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 84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일본으로 돌아가 요코하마, 다이에와 야쿠르트를 거친 뒤 92년 은퇴했다. 한·일 통산 170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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