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정연주사장,공영방송의경영목적이돈버는것인가

입력 2008-08-06 06: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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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BS 정연주 사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감사원이 내놓은 해임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감사원이 2개월여 간 진행한 KBS 집중 감사 결과에 대해 A4 32쪽에 걸쳐 반박 자료를 내고 감사 결과의 부당함과 함께 경영권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정 사장은 “공영 방송이 사기업처럼 사적 이윤을 극대화해 수지상의 흑자를 늘이는 것이 목표인가”라고 감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사장은 “재임 5년간 1,000억 원 대의 누적 적자가 발생됐다는 감사원 지적 자체가 허위일뿐더러 부실, 적자 경영을 거론하며 해임을 요구하는 행위 역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덧붙여 “5년간 수신료 수입이 거의 고정돼 있었고 지상파 광고 시장이 해마다 1,000억원 가까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KBS는 도리어 189억원의 이익 잉여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감사원이 짚었던 적자 경영의 대척점으로 “공영 방송의 경영 성과는 언론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영향력으로 판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KBS가 영향력과 신뢰도 면에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하며 49회의 ‘이 달의 기자상’, 2005년 이후 4년 연속 ‘방송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그 예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8일 그의 해임 결의안을 놓고 열릴 이사회에 대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불만을 제기했고, 아울러 이사회의 사장 해임 안이 결의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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