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길열었다…한국축구,강호카메룬과무승부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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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환상의프리킥골…첫승놓쳤지만공동2위
한국 축구가 베이징올림픽 본선 첫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7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박주영(FC서울)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긴 이탈리아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주영과 이근호(대구FC)를 앞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힘과 개인기를 앞세운 카메룬에 고전했다. 카메룬의 강력한 중거리 슛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에 수비가 흔들렸다. 공격에서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신영록(수원삼성)의 교체 투입과 함께 박주영을 측면으로 돌려 전술의 변화를 시도한 한국은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후반 23분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3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졌고, 판단 미스로 인해 카메룬 공격수들을 놓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골키퍼 정성룡(성남일화)의 선방으로 넘겨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3분 박주영이 선제골을 뽑아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메룬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찼다. 볼은 슈팅을 하려던 김동진(제니트)의 발을 지나 카메룬 골키퍼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긋지긋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박주영이 올림픽팀에서는 2006년 11월 14일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1년 9개월만에 누리는 골맛이었다. 이후 카메룬의 거센 반격에 수세에 몰린 한국은 끝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카메룬의 만제크는 후반 36분 한국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하게 슛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태극전사들은 이후 카메룬의 골대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2분에는 신영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했지만 골대를 빗겨나갔다. 후반 45분 카메룬 바닝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박주영의 프리킥 직접 슛이 카메룬 골키퍼에 잡히는 등 다시 한번 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8강행의 분수령이 될 이탈리아전을 치른다. 친황다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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