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고양,지구촌‘역도메카’로진화한다

입력 2009-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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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이벤트 유치를 통한 직접적인 마케팅과 스포츠스타를 보유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간접적인 마케팅 등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뒤늦게나마 눈을 뜨고 있는데, 지자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 아니라 투자,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된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는 이런 지자체의 스포츠마케팅 노력을 점검해보는 연중 시리즈 ‘이젠 스포츠 마케팅! 지자체가 뛴다!’를 마련했다. 특히 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육성, 시설 투자, 국제대회 유치 등을 왕성하게 하는 지자체를 찾아 그들의 열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경기도 고양시가 첫 번째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고양시청 소속 장미란이 세계역도챔피언에 오르면서 ‘간접 마케팅’에 성공한 고양시는 2008년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과 피겨그랑프리파이널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함은 물론 세계 속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11월에는 ‘역도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역도선수권을 국내 도시로선 처음으로 개최, ‘세계적인 역도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역도선수권’ 열리는 고양시 스포츠마케팅 열정과 비전 고양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스포츠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고,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킨텍스는 물론이고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고양시는 강현석 시장이 취임한 2002년 이후부터 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스포츠, 특히 역도에 주목했다.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스포츠산업이라는 점을 일찌감치 인식한 것. 이에 따라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 결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고양시는 장미란의 영입과 함께 역도를 지역발전으로 연계시킨다는 스포츠마케팅에 나서 2008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올 11월 2009세계역도선수권을 앞두고 있다. ○장미란의 고양, 세계를 들어 올리다 2007년 2월 고양시청에 스카우트된 ‘역도 영웅’ 장미란은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5개를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미란이 세계를 번쩍 들어올리면서, 고양시는 세계인의 가슴에 ‘고양’을 아로새기는 무형의 효과를 마음껏 누렸다. 강원도 원주 출신의 장미란을 스카우트, ‘고양인’으로 만든 덕을 톡톡히 봤다. 세계에 고양을 알림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고양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장미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냈다. ○예행연습은 끝났다 2006년 5월, 올 11월에 열릴 2009세계역도선수권 유치에 성공한 고양시는 이듬해인 2007년 11월 강현석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세계역도선수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08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은 세계선수권을 앞둔 예행연습 차원이었다. 20개국에서 265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미란 사재혁 이배영 등 베이징올림픽 영웅들이 출전,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시아역도연맹(AWF)측은 고양시의 철저한 대회 준비와 진행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선수권의 성공적인 개최에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2009년 11월, 세계인의 눈이 모인다 올 11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은 ‘역도 월드컵’, ‘역도인의 축제’로 불리는 역도의 빅이벤트.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전까지 겸하고 있어 열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장미란의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 등 세계적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 고양시는 국제역도연맹 가입국 172개국 중에서 100여개국, 16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 창출 등 대회 유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장미란이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성공하고,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한다면 고양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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