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스노보드은메달김호준“예상치못한메달기쁘다”

입력 2009-02-25 18: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호준(19. 한체대)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김호준은 25일 중국 하얼빈 마오얼산에서 열린 ´2009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43.8점을 기록, 일본의 고쿠보 가즈히로(46.0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역대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준은 이날 고른 연기를 펼쳐 5명의 심판 가운데 무려 3명에게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얼빈에서 스노보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영남 감독(35. 송호대학교수)은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호준이가 첫 번째 고난이도 기술(1080도 회전)을 성공시킨 뒤 자신감을 얻어 나머지 연기를 완벽하게 끝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박 감독은 "사실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메달 기대는 하지 않았다. 호준이가 자신감을 갖고 너무 잘 해 줘서 스노보드 역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메달을 따냈다.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고 감격했다. 김호준도 "예선을 5위로 마쳤지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생각지도 않은 메달까지 따서 정말 기쁘다"고 메달 획득 소감을 밝혔다.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세계선수권에서는 부진했지만 이어 2월 6일과 7일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FIS 월드컵에서 15위를 기록, 세계랭킹을 26위까지 끌어올리며 올림픽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호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일본으로 이동, 3월7일부터 개최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