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발생 후 일주일간 비슷하거나 더 강한 지진이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에서 앞으로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들도 살면서 한 번은 강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데이터를 보면 한반도에서 100년, 200년마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고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라타 교수는 집 안의 가구 배치부처터 바꾸라고 말했다. 그는 “침실 베갯머리에 키가 큰 가구를 두면 지진 발생 때 쓰러지면서 머리를 덮칠 수 있다. 침실에는 높은 가구를 놓지 말고 필요하다면 발치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신도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뒤 책장을 낮추고 침실 가구를 줄였다고 했다.
또 “일본의 경우 1981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관측 최대치인 진도(震度) 7(한국 기준으로는 진도 10∼12)의 지진이 와도 금방 무너지지 않게 했다. 현재 전체 건축물 중 80%가량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히라타 교수는 “경험한 적이 없는 걸 대비하는 건 매우 힘든 만큼 방재 교육을 통해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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