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욕 배틀’ 오은영 “중2병과 적대적 반항 장애 달라”

입력 2022-11-05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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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과 적대적 반항 장애는 다르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딸 셋, 아들 셋 6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하교 후 나란히 책상에 앉아 숙제하는 넷째와 다섯째의 모습이 보인다. 쉽게 공부에 집중을 못 하던 아이들은 엄마가 나가자마자 난데없이 서로 욕을 하기 시작한다.

혼잣말처럼 계속 욕을 내뱉는 넷째를 보며 부모님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 간다. 이에 아빠는 ”일하고 들어오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6남매 중 셋째인 금쪽이는 방에서 시끄럽게 영상을 보던 넷째를 내쫓고, 넷째는 엄마에게 ”작은 형은 불편해요”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엄마는 곧장 방으로 가서 금쪽이에게 공포감 조성하지 말라고 한다.

그 말에 화가 난 금쪽이가 기분전환을 하겠다며 외출하려 하지만, 엄마는 시간이 늦었다며 이를 말린다. 그러자 방으로 들어가 옷을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치는 등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6남매 중 셋째인 금쪽이는 매 순간 엄마와 갈등을 빚었다. 엄마는 “막내를 출산한 이후로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작은 스트레스와 피로에도 체력 저하가 된다. 평소와 다르게 기분 좋게 안 받아줬다고 서운해 한다”라고 말했다.

그때 오은영은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단지 엄마의 반갑지 않은 말투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표현은 그렇게 하겠지만 그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연령의 아이들은 갈등이 있을 때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안 좋을 때는 말을 하지 말고 좋을 때 얘기하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장영란이 “금쪽이가 중2병 약간 오지 않았나”라고 묻자, 오은영은 “사춘기 때 겪는 질풍노도와 중2병, 적대적 반항 장애를 구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속해 “적대적 반항 장애는 아이들이 때로는 반항을 하지만 그것이 빈번하고 조절이 안 되고 강도가 세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때를 말한다.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일 때 조사를 해보면 1위가 적대적 반항 장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대적 반항 장애는 100명 중 80명이 안 찾아온다. 그게 중2병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사춘기와 달리 도움을 줘야 한다. 금쪽이가 현재 그렇다고 보지는 않지만 가족 관계 개선이 안 되면 더 심해질 거다”라고 판단했다.

또 “가장 위로 받고 소통해야 하는 가족으로부터 화가 많이 나 있고,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굉장히 힘들게 한다”라고 금쪽이 부모의 개선점을 지적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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