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21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질주 [V리그]

입력 2022-11-16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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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현대캐피탈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18(6승1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12·4승3패)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외국인선수 링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임동혁이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1점(공격성공률 73.08%)으로 펄펄 날았다. 정한용은 서브에이스 3개, 정지석은 블로킹 3개를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양 팀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1, 2위를 마크했다.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하지만 양 팀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혔고,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에 무너졌다. 결국 연패를 피하기 위해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선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관심사는 달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속공’을 언급했다. 최 감독은 “세터 이원중이 대한항공전에서 속공을 구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잘 쓰지 않았던 속공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서브 리시브를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속공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또 공격성공률도 43%로 62%의 대한항공에 크게 뒤졌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세트 6-4에서 한선수가 어려운 공을 걷어 올린 뒤 곽승석이 득점에 성공하자, 홈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김민재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은 크게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포기하지 않았다. 중반부터 추격전을 펼쳐 17점에서 따라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1-20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곽승석의 오픈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세터를 이원중에서 김명관으로 바꿨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임동혁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불을 뿜었다. 13-10에선 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단단히 쥔 채 현대캐피탈을 17점에 묶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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