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시즌 중 경질 위험 인정 “기대 컸으니 실망했을 것”

입력 2023-03-09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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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C 밀란에 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중 경질 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콘테 감독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AC 밀란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1·2차전 합산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시즌 연속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할 상황에 처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이탈리아 방송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현재 토트넘과 계약 중이며, 이번 시즌이 끝날 때 구단과 함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이 시즌 종료 전 나를 해고 할 수도 있으니 두고 보자. 기대치가 높았으니 구단이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에게 중요한 건 일을 하며 기준을 높이려 노력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는 기준을 높이려 발버둥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담낭염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 토리노의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다 이날 벤치로 복귀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6번 출전했지만 8강에 오른 것은 2013년 유벤투스 시절 딱 한 번뿐이다.

그는 현재 토트넘의 수준으론 우승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걸 아는 게 중요하다. 언젠가 우리에게 트로피가 오는 기적을 바라거나, 인내심을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 했기에 팬들이 인내심이 없다는 걸 이해하지만,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한다는 점이다.”

콘테 감독은 이어 “우리는 승리를 위한 싸움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갖추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초를 만들기 위해 적합한 선수를 영입하고, 개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구단은 내 생각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클럽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 비전을 말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켜보자. 이번 시즌을 끝내야 한다. 6월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토트넘에서 일하는 것은 즐겁지만 시즌 막판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 구단은 내 비전과 팀 상황에 관한 내 생각을 알고 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5년째 무관이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토트넘이 들어올릴 수 있는 우승컵은 모두 사라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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