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BL 로맨스’ 살랑살랑

입력 2023-03-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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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 영화 ‘여덟번째 감각’(왼쪽부터) 등이 남성 동성애 코드로 팬덤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티빙·플레이그램

‘비의도적 연애담’ ‘소년을 위로해줘’ 눈길
영화 ‘여덟 번째 감각’도 팬덤 중심 호평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BL’(보이즈 러브) 콘텐츠가 넘쳐난다. ‘봄은 로맨스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남성 동성애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로맨스물의 빈자리를 가득 채운 분위기다.

17일부터 공개 중인 그룹 B1A4 공찬과 차서원이 주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은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BL콘텐츠 대중화의 일등공신로 평가받은 왓챠 ‘시맨틱 에러’를 이을 조짐이다.

천재 도예가(차서원)와 그에게 본심을 숨기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대기업 총무과 직원(공찬)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는 새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며 팬덤을 형성했다.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장면과 비하인드 영상도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배우들과 함께 3·4화를 함께 보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 7일에도 5·6화 함께 보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 오메가엑스의 멤버 재한과 예찬이 주연한 웹드라마 ‘소년을 위로해줘’도 눈길을 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양궁 특기생과 비밀을 지닌 반장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는 15일부터 왓챠, 웨이브, 티빙을 통해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왓챠에서는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학 캠퍼스를 무대로 한 BL영화 ‘여덟 번째 감각’도 29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전국 80개에 불과한 스크린에 전체 극장의 0.8%의 좌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나 판매율은 전체 7%가 넘는다.

영화를 향한 남다른 관심에 개봉에 앞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백인우, 베르너 두 플레시스 감독과 오준택, 임지섭 등 주연배우들의 사인회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 1일에는 퇴장하는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하이터치회를 진행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30일 “확실한 마니아 팬덤이 존재하는 BL물은 적은 제작비에 비해 수익이 크다”며 “한국 BL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졌고, 해외 판매도 증가해 BL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 역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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