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고 받은 부위” 한화 수베로 감독, 개막전 선발 스미스 이탈에 근심

입력 2023-04-02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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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미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처음 보고 받은 부위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표정이 썩 밝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 당일부터 날아든 1선발의 부상 소식 때문이다.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이제 막 시작한 터라 더욱 답답하다.

한화는 1일 키움과 고척 개막전에 새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33)를 선발로 내세웠다. 스미스는 시범경기 3게임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42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2년간 국내투수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고수했던 수베로 감독의 의지마저 꺾은 투수였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날 2.2이닝 2실점에 그쳤다. 3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키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을 상대하던 도중 오른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껴 강판을 자청했다.

한화로선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 스미스는 2일까지 선수단과 동행한 뒤 3일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MRI(자기공명영상) 정밀 검진을 받는다.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수베로 감독은 “3일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본인도 의기소침해 있는데,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스미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미스는 영입 단계부터 팔꿈치 부상 이력으로 인해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렸던 투수다. 본인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건강을 자신했지만, 개막전부터 부상이 발견돼 다시 한번 우려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이전에는 보고 받지 못했던 부위다. 정확하게는 오른 어깨 아래 겨드랑이 쪽이다. 팔과 근접한 부위라 일단 1군 엔트리에선 말소했다. 10일을 쉬어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최소 1~2차례는 스미스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이 스미스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플랜B’를 밝혔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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