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빠른 진단·치료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24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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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원장

골절이란 뼈가 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강한 힘이 가해져야만 골절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부분의 골절은 일상생활 속 사소한 충격으로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가벼운 낙상사고로도 쉽게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 좋지 않은 노년층의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빗길 낙상과 같은 가벼운 충격이나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도 골절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더욱 주의해야 할 골절 중 하나가 척추압박골절이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골절 부위 주변 근육 통증 및 요통이 대표적이며, 다리 저림 또는 방사통도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골절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기간이 길어질 경우 찌그러진 척추뼈가 그대로 굳어져 척추 자체에 변형을 일으키거나 척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허리디스크 등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척추압박골절 진단은 엑스레이(X-ray) 검사와 더불어 MRI, CT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골절의 정도와 척추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이때 노년층에서 발생한 골절은 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을 떼어 놓기 어렵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도 진행해보는 편이 좋다.

다행히 검사 결과 골절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라면 보조기 착용과 더불어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다.

반면 노년층에서 발생한 골절 질환은 그 자체로 회복이 어렵고 뼈가 이미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골절된 척추를 바로잡고 기능을 강화하는 척추체성형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이는 골시멘트라고 불리는 뼈 강화제를 척추 뼈에 주입해 기능을 회복하고 골격을 강화하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수술 방법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자세이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으며, 노년층의 경우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길에는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위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낙상 등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 발생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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