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시사 다큐, ‘스토리텔링’으로 몰입도↑

입력 2023-07-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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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국범죄백서’. 사진제공 | MBC

방송가 새 트렌드…콘텐츠 확보 나서
‘한국범죄백서’ 과거 강력사건 방송
‘국가수사본부’ 사건 최근 상황 다뤄
범죄, 시사 소재를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앞세운 다큐멘터리가 방송가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방송사와 OTT가 적극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확보해 눈길을 끈다.

MBC는 4부작 범죄다큐멘터리 ‘한국범죄백서’를 7일부터 28일까지 특별 방송하고 있다. 1980∼90년대 여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던 ‘봉고차 납치’ 사건들과 인신매매 범행들, 1994년 강남 한약도매업자 부부 살인 사건 등 당시 대중에 큰 충격을 안긴 강력 사건들을 되짚는 내용이다.

뉴스, 시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송사에 수년간 축적된 영상자료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아카이브’(자료 파일)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잡아끌고 있다. 괴담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를 만든 임채원 PD가 연출하고, 가수 장기호가 소속된 밴드 키오리진이 삽입곡을 만들어 다채로운 볼거리도 살렸다.

SBS는 3월 OTT 웨이브로 공개한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감독판으로 재편집해 12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공개 직후 웨이브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교양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방송하는 ‘국가수사본부 디렉터스 컷’은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된 각 사건들의 수사 과정을 요약해 보여주고, 이후의 내용도 추가했다. 부산 양정동 모녀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구속 송치된 후와 최근 상황을 다루면서 법적공방 장면이 포함된 첫 회가 대표적이다. SBS 측은 13일 “다큐멘터리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관련 시도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제이홉 등의 솔로 활동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내놓은 글로벌 OTT 디즈니+는 지속적으로 케이팝 관련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아워 로스트 서머’, NCT 127의 ‘더 로스트 보이즈’, 방탄소년단의 ‘BTS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 등이 이달 말부터 연달아 공개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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